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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전기·하이브리드)의 자동차세는 얼마나 저렴할까?

by Sweet lawyer 2025. 4. 5.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 시장의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각종 혜택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세 감면 제도입니다.

자동차세는 매년 차량 소유주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차량의 종류나 배기량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은 배기량 중심으로 세액이 산정되며, 차량이 크고 출력이 높을수록 높은 세금을 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이러한 방식에서 일부 벗어나 감면 혹은 고정세율 적용을 받기 때문에 일반 차량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세금 부담을 자랑합니다.

이 글에서는 친환경차,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택할 때 실제로 자동차세가 얼마나 절감되는지, 법적 기준은 무엇이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떤 추가 혜택이 주어지는지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구매를 고려 중이거나, 이미 친환경차를 소유하고 있지만 세금 체계를 정확히 모르고 계셨다면 이 글이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전기차 자동차세, 고정 세율로 부담을 대폭 낮춘 이유

전기차는 그 특성상 배기량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내연기관차처럼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구조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신, 정부는 정액 과세 방식으로 전기차 자동차세를 책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기차 소유자는 상당한 수준의 세금 감면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전기차에 부과되는 자동차세는 기본적으로 10만 원의 기본세액지역교육세 3만 원이 더해져 총 13만 원 수준입니다. 이는 배기량 1600cc급 경차나 소형차 수준의 세금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으로, 대형 세단이나 SUV 등을 전기차로 구매했을 경우 상당한 절세 효과가 있는 셈입니다.

예를 들어, 배기량 2000cc의 일반 가솔린 차량은 연간 약 50만 원 이상의 자동차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와 비교하면 전기차는 최대 70~80%에 달하는 절세 효과를 보는 것입니다. 특히 법인차량이나 차량을 여러 대 보유한 개인의 경우, 전기차를 선택했을 때 누적 세금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은 단순히 중앙정부에서만 제공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보유세 감면, 취득세 감면, 공영주차장 할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의 경우, 전기차에 대해 공영주차장 50%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일부 지자체는 자동차세 전액을 최대 3년간 면제하는 조례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소지를 기준으로 한 지방 세제 혜택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처럼 전기차는 차량 가격만 놓고 보면 다소 높은 편일 수 있지만, 운행 중 소모 비용과 세금 부담을 고려하면 오히려 경제적입니다. 특히 5년 이상 차량을 보유하고 장기 운행하는 운전자일수록 자동차세 감면 효과는 누적되어 커지므로, 초기 비용 이상의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자동차세, 감면은 있으나 점점 축소되는 현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기차와 달리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혼합된 방식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배기량 기반 자동차세 부과 체계가 유지됩니다. 그러나 친환경차의 한 종류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감면 혜택이 적용됩니다.

2024년 기준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자동차세 감면은 최초 등록일 기준 일정 기간 내에 신청한 경우, 일정 금액 한도로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를 최대 140만 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며,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해당 감면 혜택을 일부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은 이 감면 제도가 한시적이라는 것입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초기에는 적극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했지만,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감면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2023년을 기점으로 몇몇 지자체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추가 감면 혜택을 축소하거나 종료했으며, 향후에는 감면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량은 배기량이 존재하는 만큼, 일반 가솔린 차량과 유사한 수준의 자동차세가 부과됩니다. 예를 들어, 1.6L 하이브리드 차량을 보유한 경우 자동차세는 연간 약 29만 원(2024년 기준)에 달하며, 이는 기본세액 16만 원 + 교육세 포함 금액으로 구성됩니다. 전기차에 비해 결코 낮다고는 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장점은 연비 효율성과 도심 운행 시 정숙성, 유지비 절감 등입니다. 또한 전기차 대비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이 적고, 주행거리에 대한 제약도 없다는 점에서 전환기 차량으로서 현실적인 선택지로 여겨지며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세 감면이라는 측면에서는 전기차에 비해 점차 불리해지는 방향으로 제도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친환경차 세금 혜택, 단순 비교보다 보유 기간과 운행 스타일이 중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모두 자동차세에서 일정 부분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차량이 실제로 더 유리한지는 단순한 연간 세액 비교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차량을 보유하는 기간과 연간 주행 거리, 운행 환경 등 실제 사용 패턴에 따라 누적 비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연간 2만km 이상 장거리 운행을 하는 운전자의 경우, 전기차는 충전비가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에 유지비 차원에서도 경제적입니다. 여기에 자동차세까지 고정세율로 낮게 유지되므로, 장기적으로 보면 전기차의 가성비는 더욱 커집니다. 반면 단거리 위주의 운전이나,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현실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또한 보유 기간이 길수록 전기차의 자동차세 혜택이 누적되며 효과가 커집니다. 초기 구매 비용이 높은 전기차일수록 감면되는 세액, 충전 비용, 정비 비용 등의 절감 효과는 3~5년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체감되기 시작합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자동차세 감면이 한시적이며, 배기량 기반 부과가 유지되므로 장기 운행 시에는 상대적으로 절세 효과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지방세 감면 정책도 차량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전기차 구매 시 최대 100%까지 자동차세를 감면해주고, 일부 지역은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도 50%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 등록지의 지자체 혜택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외에도 신차 구매 시 세제 혜택 외에 정부 보조금, 공영주차 할인, 혼잡통행료 감면 등 추가적 이득이 동반되기 때문에, 자동차세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비용 구조와 혜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차량 선택이 필요합니다.

결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모두 환경 친화적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자동차세 혜택만 놓고 보면 전기차가 훨씬 더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배기량이 없는 전기차는 고정된 낮은 세액으로 과세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감면되기도 합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배기량 기반으로 과세되며 감면 제도도 점차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절세 효과는 보유 기간, 주행 거리, 운행 환경 등 복합적인 요소에 따라 달라집니다. 당신이 친환경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단순히 모델이나 디자인만이 아니라 자동차세를 포함한 총 유지비용과 절세 가능성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지금 타고 있는 차, 혹은 앞으로 타게 될 차가 당신의 세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